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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통신 개념도 © News1



90년대 무선호출서비스(이하 삐삐) 번호로 널리 쓰였던 번호 '012'가 부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거 삐삐 전용으로 쓰인 012번호를 '사물지능통신서비스(Machine to Machine·M2M)'에 재사용한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앞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서 "지난 10년간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012'번호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삐삐 번호였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보급 이후 삐삐 사업권을 리얼텔레콤으로 넘겼다. 그러나 리얼텔레콤이 2009년 부도처리되면서 012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012번호를 M2M에 다시 활용하게 된 것이다.

M2M이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사물과 사물간 데이터 등을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전기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아직은 택시 무선 카드결제, 버스정보시스템 등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생활 곳곳에 사용될 전망이다.

M2M은 현재 일반 휴대전화번호와 동일한 '010'으로 시작하는 8자리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M2M 기술 활성화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맞물려 010번호의 고갈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의 012 부활 방침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책이다. 특히 M2M은 012 뒤에 숫자를 12자리까지 붙일 수 있어 번호 자원이 훨씬 풍부해진다.

012번호 부활 소식에 누리꾼들은 "실제 삐삐가 다시 쓰이는 건 아니구나", "012 번호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번호가 고갈될 수도 있는 거였구나", "012 쓰이는 기계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y 100명 2013. 11. 5.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