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33,200원 상승1200 -3.5%) 회장의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수과정에서 배임의혹이 제기된 KT의 자회사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4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날 KT OIC(옛 OIC랭귀지비주얼) 대표 황모씨(54)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KT OIC는 2009년 이 회장의 사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KT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KT의 자회사 편입과정에서 57억원대 배임의혹이 불거진 계열사다. 황씨는 2011년 유 전장관에게서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한 현직 대표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KT OIC의 지분 매입과정과 KT의 계열사 편입과정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근 KT그룹의 임금·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이 회장의 전직 비서실장 등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히 공개수사 전환 후 출국했던 이 회장이 르완다에서 귀국하고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회장의 소환조사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지난 2월과 지난달 초 "KT회장 취임이후 총 1000억원대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며 이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회사에 869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지하철광고사업 '스마트몰'사업을 불리한 계약 조건아래 추진해 6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콘텐츠 업체 사이버 MBA 인수와 자회사 KT O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37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KT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을 압수수색하며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반면 수사 선상에 오른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르완다에서 귀국한 직후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by 100명 2013. 11. 6.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