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미래부, 청문회서 의혹 추궁

정부가 통신위성을 불법 해외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KT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논의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KT SAT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위성 2호와 3호의 매각과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미래부는 KT가 위성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위성용으로 쓰던 주파수를 다시 할당해달라고 신청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사용처가 없는 주파수를 신청한 것이어서 전파법 위반에 해당한다. KT SAT 측은 “법적인 부분을 잘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황을 볼 때 KT가 위성 매각 계획을 세운 뒤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법 위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가 관련 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되면 할당된 위성 주파수를 회수하는 등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채 회장의 사퇴 표명에 따른 후임 회장 인선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KT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이 회장의 구체적인 퇴임일자와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하고, 후임자 선정을 위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구성 문제도 다룬다. KT 정관은 이 회장의 퇴임일자를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추천위를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by 100명 2013. 11. 6.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