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5일 KT(030200)(33,200원 0 0.00%)의 3분기 실적을 봤을 때 예상보다 차입금 의존도 개선이 더디다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KT의 신용등급은 ‘A3(부정적)’다.

무디스는 “지난 1일 발표된 KT 연결기준 매출은 단말기 판매와 유선 음성통신 부문의 실적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며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차입금은 11조7000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요시코 타카하시 무디스 부사장은 “3분기 단말기 보조금이 감소하면서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했지만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말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KT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4배로 지난 6월 말 2.5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신용등급 대비 취약한 상태라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올 들어 1~9월 비핵심 자산 매각 규모가 134억원에 불과했다”며 “이익 개선과 차입금 축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앞으로 수 분기 내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이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by 100명 2013. 11. 6.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