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사장이나 김일영 사장 중 선임될 듯
CEO추천위 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3,000원 0 0.00%) 이사회가 다음 주 화요일(12일) 전체 회의를 열고, 새로운 회장을 뽑을 CEO추천위원회 구성에 돌입한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데, 사내이사 중 누가 추천위에 들어갈지 관심이다.

사내이사는 이석채 회장, 표현명 T&C 부문장,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KT샛 사장 겸임)등 3명인데, 이 회장과 김 사장은 검찰로부터 자택이 압수수색 당하는 등 배임·횡령 혐의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다.

또한 표 사장은 차기 KT 회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어, ‘CEO추천위 위원과 회장 후보를 겸임할 수 없다’는 정관에 따라 회장 후보가 되길 포기해야 추천위원이 될 수 있다.

◇표현명 사장이나 김일영 사장 중 선임될 듯

KT의 고민..CEO추천위 사내이사는 누구?
표현명 사장(좌)과 김일영 사장
7일 KT 관계자들에 따르면 KT는 CEO추천위원회의 사내이사 1명을 두고 누가 담당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표 사장과 김 사장 모두 껄끄러우니 둘 중 한 명이 사퇴하고 대신 김기철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등 다른 임원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해 CEO 추천위 위원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실성이 적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은 CEO추천위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고, 표 사장이 들어가려면 차기 회장의 꿈을 버려야 하고, 김 사장이 들어갔다가 검찰에 구속되기라도 하면 망신”이라면서 “윤창번 미래수석의 고등학교(경기고) 1년 후배, 대학 동기인 김기철 부사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임원이 CEO추천 위원이 되려면 먼저 사내이사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을 새로 해야 한다. 주총 공지 등에 한 달 반이 걸리는 일정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KT 이사회는 표 사장이나 김 사장 중 한 명을 CEO 추천위에 들어갈 사내이사로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CEO추천위 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

2008년과 달리 전임 CEO가 사추위원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만큼, 남중수 대림대 총장이나 이용경 전 창조한국당 의원 등 전임 KT CEO들은 CEO 추천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또한 누가 CEO추천위원회 위원장이 될지도 관심이다. CEO 추천위 위원장은 이사회가 사외이사인 추천위원 중에서 선임하게 돼 있다.

KT사외이사로 CEO추천위 위원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김응한 이사회 의장(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좌교수),이춘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이사장, 이현락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

KT 안팎에선 이석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 출신인 김응한 이사회 의장이나 이명박 정부 여성부 장관 후보로 올랐다가 재산 문제로 낙마한 이춘호 이사, 김영삼 정부 시절 이 회장이 경제수석을 할 때 재정경제원 장관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박병원 이사 등은 위원장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08년 당시 KT 사추위원 중 한 명은 정관규정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KT 이사회는 ‘경쟁사나 공정거래법상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임직원과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은 이사 자격이 없다’는 정관을 개정했고, SK C&C(034730)(123,500원 0 0.00%) 사외이사 출신이었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by 100명 2013. 11. 8.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