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노컷뉴스 최승진 기자] 직장인 박모(35)씨는 최근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작년 구입한 중급 스마트폰이 어느 새 구형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다수 동료들이 새 고급형 제품으로 교체한 터라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이야기를 꺼낼 때면 일종의 소외감 마저 든다.

대다수 디지털 제품 사용자들은 짧아지고 있는 디지털 제품 교체 주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지만 시장 유행에 맞춰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제품 교체 주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89.8%가 디지털 제품의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뀐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꼴인 전체의 69%는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9.2%에 불과했다. 디지털 제품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디자인보다는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이내 교체 경험이 가장 많은 디지털 제품으로는 스마트폰(51.9%)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데스크탑PC(12.7%), 노트북PC(12.4%), 디지털TV(10.4%), 디지털카메라(8.5%) 등의 순으로 바꾼 경험이 많다고 답했다.

by 100명 2013. 11. 8.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