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다음 달 3일 '디지털 종이'를 출시한다. 기존 태블릿 PC나 e북보다 기능은 떨어지지만, '종이'의 느낌만은 제대로 살린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이 회사가 내놓을 '디지털 종이(Digital Paper)'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두께 6.8mm, 무게 358g의 e리더다. 13.3인치의 스크린 크기를 감안하면 혁신적인 무게와 두께다. 종이 느낌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덕분에 깨질 염려도 없다.

A4 종이 크기로 1200x1600 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하고,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메모를 하거나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미국 업체 E-Ink의 '뫼비우스(Mobius)'라는 제품이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자사의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며 소니의 디지털 종이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 출처=엔가젯]

기능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제한적이다. PDF 파일만 지원하고, 파일을 작성하거나 기존 문서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할 수 있다. 사양도 높지 않다. 내장 메모리로 2GB/4GB 두 종류를 지원하고, SD카드 슬롯을 통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대신 배터리는 와이파이를 끈 상태에서 3주 가량 쓸 수 있다.

가격도 비싸 일단은 비즈니스나 대학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10만엔(약 107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8.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