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앵커]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을 수십 곳이 물에 잠겨 폐허가 됐고, 숨진 사람이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풍에 건물 지붕이 속절없이 뜯겨져 나갑니다.
지붕에 매달린 사람들은 언제 날아갈지 몰라 위태롭기만 합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터뷰:태풍 피해 지역 주민]
"바람이 정말 끔찍했어요. 저희 집은 완전히 새로 지어야 해요. 이건 정말 비극입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가 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제사 발렌시아, 태풍 피해 주민]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를 찾고 있어요. 태풍이 몰아칠 때 잃어버렸어요."
저지대 마을 수십 곳은 물에 잠겼고, 도로도 침수돼 차량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침수 지역에서는 물 위로 시신이 떠다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고 전했습니다.
침수 지역에 물이 빠지고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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