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3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워낙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센터를 찾다보니 재고도 바닥난 상태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VCR▶

전 세계에 6천 5백만대, 국내서도 5백만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S3.

그런데 최근 들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모씨도 1년 전 구입한 휴대전화의 배터리에서 이런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INT▶ 윤모씨/소비자
"배터리가 좀 부푼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빨리 방전되고 네트워크도 금방 끊어져버리고."

눈으로 쉽게 구분되진 않지만 정밀하게 측정하면 정상 제품보다 2mm 가까이 부풀어 올라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배터리 뚜껑도 제대로 닫히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게 되면 화면에 가로줄이 생기거나 사용 도중 통신이 끊기는 오작동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용 가능 시간을 측정해봤습니다.

정상 배터리와 불량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s3를 2대를 놓고 동시에 동영상을 재생시켜 봤더니 불량 제품은 2시간여만에 휴대폰이 꺼집니다.

정상 배터리는 아직 74%나 용량이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NT▶ 강기석 교수/서울대 재료공학부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내부에 쇼트가 일어나면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시는게 좋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로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 새 배터리를 구매하게 했다가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주 무상교환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INT▶ 이준호 차장/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안전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서비스센터에서 무상교환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물량이 바닥나 새 배터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SYN▶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
"배터리같은 경우는 지금 갤럭시S3가 자재가 바로 없어요. 저희 쪽에."
(새로 살 수도 없어요?)
"네. 전국에 재고가 없어서."

삼성전자는 얼마 전 중국에서 스마트폰 불량 문제가 불거지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무상교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공식 입장은 물론 불량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1. 10.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