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알뜰폰 가입고객들도 휴대폰을 통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SK텔레콤 (223,500원 상승2000 -0.9%) 등 일부 이동통신사는 법 규정을 이유로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에게 본인 인증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정부는 일종의 유권해석을 통해 이동통신사들로 하여금 알뜰폰 이용자에게 본인 인증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제39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의결안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알들폰 사업자들은 영세사업자로 본인확인기관 기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일부 알뜰폰 이용자들은 본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KT (32,500원 상승500 -1.5%)LG유플러스 (11,550원 상승100 0.9%)는 알뜰폰 고객들도 통신사 고객과 같은 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주체가 되면 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통사들이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들의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용고객들에게 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고 휴대폰 화면표시창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하면 된다. 본인인증 서비스 제공 주체는 이통사가 되며, 보안 등 이에 관련된 모든 책임도 이통사가 지게 된다.

본인 확인 서비스 문제가 해결되면서 알뜰폰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본인 인증 문제가 알뜰폰 활성화에 늘 걸림돌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단말기와 요금제가 저렴하더라도 본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불편함이 커서다. 최근 모바일 결제 등 휴대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보안이 강화되면서 휴대폰을 통한 본인 인증 활용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한편 올 8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3만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우체국에 이어 이마트까지 알뜰폰 판매에 나서면서 알뜰폰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1. 11.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