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검찰이 11일 오전 10시 20분경부터 KT(030200)(31,750원 750 -2.31%) 서초사옥과 자회사 관리를 맡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자택, KT가 투자한 중소기업 등 13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1, 2차 압수수색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 추가 압수수수색을 하면서 임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11일 “10시 20분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는 13곳이라고 하는데, 일단 서초사옥과 김일영 사장 자택, KT 투자 기업 등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KT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회사 임직원들을 잇달아 소환조사하고 있다.

KT에서 대관업무를 맡는 오모 씨와 박모 씨,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임원 신모 씨와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했던 심모 상무, KT OIC의 황모 대표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KT OIC는 이 회장의 사촌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과 KT가 공동 출자해 세운 회사다. KT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배임 의혹이 불거져 참여연대가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KT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 회장의 배임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 퇴임 일정과 함께 CEO추천위원회 구성 및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1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