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이사회에 1시간 정도 참석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불가피하게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사회 역시 이 회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5일 돌연 휴가계를 제출했던 이석채 KT 회장은 12일 오후 1시 50분께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KT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현대차 베라크루즈 차량을 이용해 이사회 시작 직전에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다만 차량 유리문이 짙은 썬팅으로 이뤄져 차량에 탑승한 이 회장의 모습은 노출되지 않았다.

 

KT 이사회가 열린 서초사옥 전경.<사진:김학선 기자>
이후 이 회장은 이사회에서 2시 50분까지 머문 뒤 대기중인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이 서초사옥에서 떠날 땐 검은색 제네시스차량으로 옮겨 타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회장은 최근 KT를 둘러싼 검찰 압박등을 고려해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참석한 이사들은 이 회장의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표현명 사장 김일영 사장등 3명이, 사외이사로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와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7명 등 10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디지털타임즈>
이 회장이 자리를 뜬 이사회에서는 CEO추천위 구성등을 추가로 논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전임 회장의 퇴임 후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CEO추천위가 구성되면 단독후보든 공모방식등을 결정하게 된다.

by 100명 2013. 11. 12.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