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SK텔레콤이 기존 LTE 대비 2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와 SK텔레콤이 기존 LTE 대비 2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가입자 유치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를 시작하고 있지만 가입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더이상 속도전은 끝났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9월 가입자 3만6423건, 10월 가입자 5만4417건 순감했다. KT는 9월 5만5173건, 10월 2만8683건 각각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9월 4만7379건, 10월 3만5649건 가입자 순증을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8월 진행된 주파수 전쟁을 무색케 하고 있다. 당시 경쟁사와의 비방전 속에 주파수 경매에서 KT와 SK텔레콤은 LTE 대역으로 활용하던 1.8GHz 대역을 확보, 광대역 LTE 조기 서비스에 나섰지만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을 가져가며 망 구축에 주력 중이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서비스에서 경쟁사에 다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론 광대역 LTE 효과가 미미하자 LG유플러스는 다소 안도하는 상황이다. 특히 광대역 LTE가 기존 LTE에 비해 속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광대역 LTE를 서비스 지역에서 실제 속도 측정 결과, 기존 LTE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대역 LTE 서비스가 기존 LTE와 속도, 서비스에서 큰 차별화를 두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광대역 LTE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어 고객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1. 14.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