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회장의 배임의혹 수사가 올해 내에 종결될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의 배임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KT 수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절반 이상을 지났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참여연대의 고발로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3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검증해야 할 자료가 많아 수사를 11월 중 마무리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이 전 회장을 소환해 배임혐의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압수수색 과정에서 포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정관계 로비 정황 등을 연말까지 진행해 KT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소환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고 관련자들의 소환조사하는 것이 우선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월과 10월 초 KT를 운영하며 총 1000억원대 손실을 회사에 끼친 혐의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회장은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회사에 869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지하철광고사업 '스마트몰'사업을 불리 한 계약 조건아래 추진해 6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 △콘텐츠 업체 사이버 MBA 인수와 자회사 KT OI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37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야당 중진 의원과 유착의혹, 정부 산하기관 고위 임원에 대한 로비 의혹 등 정관계 로비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by 100명 2013. 11. 19.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