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LG유플러스에서 KT로 이직하며 논란을 빚은 김철수 KT 부사장이 결국 퇴사했다.

18일 KT에 따르면 김철수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장(부사장)은 15일자로 사표를 제출했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제기한 김 부사장의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린 판결이 나온 뒤 김 부사장이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본인으로 인해 자꾸 시끄러워지는 상황으로 인해 회사를 위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 판결 뒤 KT가 제기한 이의 신청은 유효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KT로 이직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맡아 경력을 이어가려했는데 이번 판결은 개인 직업 선택 자유와 기업 영업활동 자유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억울하지 않은가"라며 "이의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다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법은 LG유플러스가 김철수 부사장의 KT 전직 금지 청구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 "김 전 부사장이 LG유플러스 퇴직 1년 후인 내년 3월31일까지 KT 임직원으로 근무하거나 KT에 고문, 자문, 용역, 파견 등의 계약 체결 방법으로 노무를 제공해선 안된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법원은 김 전 부사장이 이를 위반 시 LG유플러스에 1일당 3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by 100명 2013. 11. 19.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