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T 내부에서는 CEO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표현명 T&C부문 사장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 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최종 낙점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T인선을 두고 나오는 세간의 이야기들을 지수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KT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T&C부문 사장은 내부에서 밀고 있는 인물입니다.

표 사장이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인 만큼 이 회장 재임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CEO추천위원회에서 표 사장을 후보로 밀 경우 청와대에서 ‘낙점’한 인사와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 사장의 경우는 이 전 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상을 벌이기 위한 카드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KT 내부 출신 중에서는 표현명 사장 외에도 이상훈 전 KT 사장과 최두환 전 KT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회장을 받아왔던 KT노조도 이번에는 내부 출신 회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활동에 배타적인 삼성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KT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 출신 인사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KT 출신이나 삼성 출신, 관료 출신도 아니라면 `교수 출신`이 전격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직 교수 가운데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B모씨 같은 인사가 `낙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KT 회장은 CEO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회장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by 100명 2013. 11. 20.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