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지난 18일 KT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KT 내부에서는 안팎살림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내부인사가 CEO로 선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 KT 광화문 사옥

20일 KT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레KT’와 ‘원래KT’ 등 여러 갈래의 파벌이 생김에 따라 더 이상 혼란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안살림을 확실하게 도맡을 수 있는 CEO가 절실”하다며, “외부적으로도 이통시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타계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토로했다. 즉 최근 시끌벅적한 KT 내외부 진통을 말끔히 치유하고,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실력파 CEO가 나타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KT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경영과 경제에 관한 지식 또는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중에서 선임해야 한다'라고 표기돼 있는데, 여기서 ‘또는’ 을 ‘그리고’로 바꿀 수 있는 인사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외부 인사 보다는 내부에서 CEO가 나와야 한다고 은연 중에 내비쳤다.

CEO 후보 선정 작업을 위해 KT CEO추천위는 오는 25일 첫 회의를 갖고 공모방식 및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25일 이른 시간부터 회의가 시작될 예정이며, CEO후보 선정방식은 공모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후보가 선정되면 KT CEO추천위는 정관에 따라 본격 심사에 착수한다. 심사는 경영 및 경제에 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과 학위, 경영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과거경영실적 및 경영기간,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 등을 집중 점검한다. 

한편, KT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김일영 사장이 참여하며, 위원장은 이현락 이사가 맡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1.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