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용갑 기자 = 이석채 전 KT 회장의 사퇴 이후, KT CEO 인선 작업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도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KT CEO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樂)서' 행사장에서 '익숙한 모든 것을 재해석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로부터 "KT 사장 제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홍원표 사장은 KT 이석채 회장이 사퇴하기 전부터 KT CEO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후보군에 오르게 된 것은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전무를 역임한 과거 때문이다.

KT 내부에서도 KT 출신 CEO가 선임될 경우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급격한 구조조정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이 사퇴한 후 홍 사장 외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무게감 있는 인물들이 차기 CEO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KT는 오는 25일께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CE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KT는 단독 추천으로 후보를 정할지, 외부 공모로 CEO를 선임할지를 정하게 된다.

외부 공모로 CEO를 모집하면 모집 기간이 길어 내년 1월께 CEO를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월이 넘어가면 기존 낙하산 임원들을 정리할 수 없게 된다. 단독 추천으로 뽑게 되면 연내 CEO를 선임할 수 있지만 '밀실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by 100명 2013. 11. 22.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