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이 KT에 투자 외압을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지도부에 대해 높아져가는 당내 비판여론을 진화하기 위한 대처인 것으로 보인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A4용지 1장 분량의 편지를 전달했다. 전 원내대표는 의원들에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우선 본인과 관련하여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당 의원들에게 돌린 편지

 

전 원내대표는 전날 한 언론비평 전문지가 한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지는 이날 “KT가 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에 부당지원을 하도록 전 원내대표가 압력을 행사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원내대표는 “위 보도는 그 경위를 볼 때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언론에 흘려 민주당의 투쟁력을 약화시키고 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박근혜 정권의 비겁하고, 치졸한 ‘야당 흔들기’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이에 본인은 허위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하여 이미 민, 형사상의 법적조취를 취하였으며 앞으로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격려에 감사드리고 아무런 염려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박근혜 정부에 맞서 끝까지 싸운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 원내대표의 이같은 편지는 최근 당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1. 26.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