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ICT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석채 KT(030200) 전 회장 사임 후 차기 회장 인선을 두고 여기저기서 쑥덕이는 소리가 삼삼오오 회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KT 쇄신과 미래 청사진을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등대 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한 척의 배'란 소리가 딱 들어맞아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사공까지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지는 않을까 걱정은 더합니다. 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언론사들의 줄서기가 한창이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KT 신임 회장 선임을 두고 일부 후보자들이 대책 사무실까지 마련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 각 후보자를 지지하는 정치인에 일부 언론사들까지 가세해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는 후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주로 전문지들 사이에서 가뜩이나 심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전 회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전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까지 후보군에서 낙마시키기 위한 전략이 백방으로 부딪히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죠.

일부 전문지들의 이러한 행보는 KT 차기 회장과의 유대를 통한 업계 내 입지 강화와 안정된 경영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중 유독 눈에 띄는 일부 언론은 이 전 회장에 대한 비판 기사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가 지지하지 않는 후임자들의 문제점까지 지적하면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각 매체 담당 기자들마저도 윗선의 지시로 쓰기 때문에 이유를 모르겠다며 푸념을 짙게 내뱉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언론 역할의 핵심인 비판과 감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지당하지만, 여기에 자기주장만 내세운다면 일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결국, 배는 바다에서 등대를 향해 똑바로 가지 못한 채 산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전인 25일 KT CEO 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11월27일부터 12월4일까지 차기 CEO 후보자를 공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KT CEO 응모 자격으로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인선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를 갖춘 차기 회장을 원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추천위는 연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17년 정기주총까지 KT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두고 여전히 다양한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ICT 업계의 큰 축인 KT의 핵심 사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후임 인선을 바라봅니다.

by 100명 2013. 11. 26.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