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메이크업만으로 흑인은 백인으로, 백인은 흑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2007년 프랑스 케이블방송 카날 플러스에서 방영한 ‘흑인의 피부 속에서’(Dans la Peau d‘un Noir)라는 다큐멘터리의 일부 장면이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흑인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수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메이크업 전문가들에 의해 특수 색조 화장과 가발 등으로 점차 백인 가족으로 변신했다.

민머리였던 남편 로무알드 베랄드(41)는 금발 가발과 오뚝한 코를 붙여 완벽한 백인 남성으로 변신했고 아내 키티 시나(48)는 흑발 여성에서 붉은 머리 여성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들의 딸인 오드리 베제스(19)는 아름다운 금발을 지닌 10대 소녀로 변했다.

또한 이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손 등 의상 밖으로 노출된 모든 부분도 백인처럼 메이크업 받았다.


이 같은 장면을 통해서는 메이크업의 놀라운 효과를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프랑스에 사는 흑인들의 상황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백인 가족은 메이크업을 통해 흑인으로 변신, 각각 6개월간 서로 다른 인종으로 생활하는 체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외모만으로 어떻게 세상의 대응이 다른지 보여주기 위한 실험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에는 레스토랑에 갔을 때나 경찰과 마주했을 때, 구직 활동을 할 때 등 흑인들이 받고 있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노골적이진 않지만 약간의 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바꾸려고 생각하면 다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외모. 메이크업의 기술력도 대단하지만 외모만으로 판단하는 세상의 풍조에 의문을 던지는 참신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11. 2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