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가 정부의 케이블TV 편향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26일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그리고 이창우 LG유플러스 부사장 등 IPTV 3사 대표들과 비공개 조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윤 차관이 IPTV 업계 현황과 애로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미래부는 앞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들 IPTV 3사 대표들은 유료방송 정책과 관련해 미래부의 유료방송 정책이 케이블TV SO에 너무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사업자들이 그동안 정책적으로 정부 방침을 잘 따랐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창업 단계를 지나 이제 2기에 접어들었는데 여전히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IPTV 업계는 정부가 케이블 SO에만 일반 아날로그TV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8VSB를 추진함으로써, 정책적으로 SO의 상품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며 `케이블 편향정책'을 지적했다.

IPTV 업체 관계자는 "8VSB는 양방향 디지털 전환 이전에 내놓은 중간 다리 성격의 정책인데, IPTV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SO에만 이를 허용하는 것은 케이블 편향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IPTV에도 8VSB를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날 IPTV 대표들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VSB를 비롯해 현재 케이블업계가 추진중인 클리어쾀, 초고화질(UHD TV)방송 서비스 등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래부 측은 "8VSB 허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케이블 편향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by 100명 2013. 11. 27.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