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KT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관련해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 대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잘 아는 전문가가 발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KT CEO 인선을 앞두고 낙하산 인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전문가 CEO론`에 힘을 싣고 나서 주목된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창조경제포럼 조찬간담회에서 “KT 차기 CEO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ICT 산업과 기술을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하고, KT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ICT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KT CEO로 선임되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KT의 회생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전문가인지를 첫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기업 KT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소·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KT의 잘 갖춰진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조경제 생태계까지 이끌 수 있는 인물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KT CEO는 제대로 뽑아야 한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비전문가는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해 전문가 CEO론에 힘을 실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국민기업 KT가 우리나라 ICT 산업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전문성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KT CEO 인선 기준으로 전문성 강조하면서 27일 공모가 시작되는 CEO 후보 선정 작업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회에서 확정한 CEO 후보의 전문성이 떨어지면 국회를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KT CEO 추천위원회도 응모자격 가운데 `ICT 및 산업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사업수행 능력`을 주요 요건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켜 놓았다.

by 100명 2013. 11. 27.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