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상당수의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자동차로 교체한다. 내년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이 공공기관에서 민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단계로 다음 달 자회사인 KT렌탈을 통해 전기차 100대를 확보해 운행한 후 운영효과를 분석, 교체 물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만 220대의 전기차가 기업 업무용으로 투입된다. 단일 기업으로 KT가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지난달 LG CNS 자회사인 에버온도 르노삼성의 전기차(SM3 ZE) 120대를 확보해 LG화학·LG CNS 등 그룹 내외 장기 대여를 추진 중이다.

KT는 우선 서울 수도권의 3개 본부(강남·강북·서부) 등의 배치해 TV·통신 등의 설치 및 AS용 차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일 운행 거리가 예측이 가능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에 활용되는 만큼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개선과 연료비 절감 등 경제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236개의 전국 지점에 급속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거점 충전소를 운영하며 전기차 일반 운영자에게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KT가 확보한 전기차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장착한 현대기아차의 ‘레이EV’로 확정했다. 교체 사업 규모는 전기차 가격(출고가 기준)과 완속 충전인프라 구축비용을 합하면 약 40억원에 달한다.

환경부로부터 차량 한 대당 차량 구매 보조금 1500만원 포함해 완속 충전기 한 기를 지원받는다.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충전인프라 구축과 관리는 KT렌탈이 감당한다. KT는 이달부터 수요조사를 거쳐 지점별 기존의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다음달 1단계로 전기차 100대를 도입해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고 이후 성과분석을 통해 기존의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점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며 “차량운영비용 절감효과와 함께 고객 접점에서 KT의 친환경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7.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