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가 27일 분실·도난 단말기의 불법 유통 및 사용 차단을 위한 ‘IMEI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T는 "분실·도난폰의 불법유통, 해외 밀반출 등 이동전화 부정사용 방지를 통해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통신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동통신3사가 자발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IMEI통합관리시스템'은 분실·도난으로 신고된 단말기의 불법사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신고된 단말기의 국제고유식별번호(IMEI)를 공유하고 통합·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지난해 5월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KAIT의 임시 전산시스템을 통해 SK텔레콤와 KT간 정보 공유만 가능했으나 앞으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통3사의 LTE·WCDMA 분실·도난폰의 정보 공유가 모두 가능해져 국내에서의 분실·도난폰 부정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통3사는 KAIT에 IMEI통합관리센터를 두고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며, 유심이동성 확대 및 중고폰 이용 활성화 등 이용자의 합리적 통신소비 선택을 위한 정부의 통신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달 20일부터 단말기 유심을 갈아끼워 통신사를 이동할 수 있는 'LTE 유심이동성 제도'가 시행됐고 내년 2월14일부터는 분실 단말기 등에 대한 사업자간 정보공유 의무화를 담은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통합시스템개발과 연동, 준비기간을 감안해 내년 4월까지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노영규 KAIT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최근 분실·도난 휴대폰의 해외 밀반출 등에 따른 국부유출 방지와 불법 사용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가계통신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1. 28.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