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삼성출신 후보군 중 유일하게 현직 CEO

▶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4 마지막 무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경제투데이 윤대우 기자] 차기 KT CEO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2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1층 로비에서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최근 거론되고 있는 KT 회장과 관련해 입장을 짧게 밝혔다.

홍 사장은 연말이라 더 분주한 상황이라 건강을 챙기라는 덕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홍 사장은 KT CEO 인사와 관련해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사라는 것이 때론 승진되어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돼 정든 직장을 떠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CEO 대상자들은 마음을 늘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KT CEO 후보 추천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와 관련해 특별히 말해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재 삼성 출신 전직 인사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차기 KT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원표 사장은 현직에 있는 인물로는 유일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KT노조원들은 “삼성전자 전 CEO는 환영하지만 현직 CEO는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이 KT CEO가 되더라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차기 CEO 선임과 관련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다. KT는 CEO 응모자격에 대해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를 갖춘 자로 꼽았다. CEO추천위는 연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CEO의 임기는 2017년 정기주총까지다.

by 100명 2013. 11. 28.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