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이 평생동안 지출하는 의료비가 1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생애의료비 추정 및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생애의료비(2011년 기준 현재가치)는 남성 1억177만원, 여성 1억233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난해 자료(남성 9589만원, 여성 1억1430만원)에 비해 남녀 각각 588만원, 902만원 증가한 수치다.

생애의료비 중 남성은 78.8%, 여성은 81.0%를 40대 이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후 의료비 지출은 남성 50.5%, 여성 55.5%로 나타나 노년기에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질병 중 1인당 생애의료비가 높은 질병은 남성은 암(1121만원), 고혈압성질환(576만원), 뇌혈관질환(518만원) 순이었으며, 여성은 고혈압성질환(857만원), 암(819만원), 뇌혈관질환(667만원) 순서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2011년 건강보험공단 진료비와 통계청 생명표를 이용해 남녀 각각 10만명의 가상코호트를 설정해 생애의료비를 분석한 결과다.

임달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장은 "개인 생애의료비 지출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 지출되는 양상을 볼 때 기대수명의 신장과 고령층의 증가에 따라 의료비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증가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효율적인 의료재정의 운영이 필요하며 특히 뇌혈관질환, 치매 등 고령자 고위험 특정질병에 대해서는 의료비 관리와 대응이 크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2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