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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기 위한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빠르면 최고경영자(CEO) 공모 서류접수가 마감되는 내주 중에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세간의 이목이 KT 차기CEO에 쏠려있다. 민영화가 된 후에도 10년간 정치권이란 외풍에 흔들려왔다. 통신계의 맏형인 KT의 차기CEO가 누구냐에 따라 KT가 진정한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하느냐, 정권의 낙하산 부대로 남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제는 KT 내‧외부 가릴 것 없이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더 이상 ‘낙하산 인사’ ‘정치권 인사’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번 KT CEO 선임은 KT뿐 아니라 업계, 정치권에도 중요한 관심사다.

이런 분위기 속에 KT는 2005년 이후 8년 만에 공개모집을 적용했다. 헤드헌터 등 전문기관 추천도 병행한다. 마감은 내달 4일까지다. 서류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KT CEO추천위원회(CEO추천위)는 후보자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직 CEO추천위도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들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사무국에 접수된 서류들은 우선 검증기관으로 보내진다. 검증기관에서는 지원자들에 대한 경력조회 신원조회 등을 진행한다. KT CEO(대표이사 회장)로서 결격사유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KT가 제시하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결격사유가 있는 자는 걸러지게 된다.

검증 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일경 CEO추천위의 서류심사가 있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늦어도 12월 초에는 서류심사를 마쳐야 2단계인 지원자들의 면접심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O추천위는 KT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가 있기 전까지 후보자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주총회를 통해 선정되는 신임 CEO는 오는 2017년 초 주총 때까지 3년간 KT의 수장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빠르게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여전히 정‧관계의 영향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 내부에서는 내부 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직원들은 현재 직무대행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표현명 사장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1. 29.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