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를 열어라③]여성 앞세운 작은영화들, '골리앗의 용기있는 도전'

기사입력 2008-06-04 11:57 |최종수정2008-06-04 11:59
▲ 영화 '걸스카우트', '흑심모녀', '무림여대생'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6월부터 시작될 한국영화의 대반격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는 주로 대작들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대작들 외에도 조금만 둘러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용감한 한국영화들이 많다.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 주연의 ‘걸스카우트’는 곗돈을 떼인 네 명의 여자가 직접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코믹 액션 영화로 5일 개봉돼 ‘쿵푸팬더’, ‘섹스 앤 더 시티’에 맞선다. ‘걸스카우트’는 연기자들의 호연과 캐릭터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을 얻고 있다.

다음주인 12일에는 톡톡 튀는 개성의 한국영화 세 편이 함께 개봉되기도 한다. ‘흑심모녀’, ‘아버지와 마리와 나’, 그녀는 예뻤다‘가 그 주인공.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주연의 ‘흑심모녀’는 비범한 모녀 3대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드라마, ‘아버지와 마리와 나’ 역시 전설의 록스타와 바른생활 록커 아들, 18세의 당돌한 아기엄마 등 범상치 않은 가족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30대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세가지 시선을 솔직하게 담은 국내 최초의 애니그래픽스 무비 ‘그녀는 예뻤다’도 같은 날 개봉된다.

‘제2의 엽기적인 그녀’로 불리는 ‘무림여대생’은 26일 개봉돼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과 함께 안젤리나 졸리의 ‘원티드’와 대결한다. ‘무림여대생’은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차기작으로 신민아가 20세의 무술 고수 여대생으로 출연해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한다.

‘님은 먼곳에’를 제외하고 주로 남성 캐릭터가 주가 되는 대작들과는 달리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작은 영화들도 한국영화의 반격에 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y 100명 2008. 6. 4.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