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방·월곡·원효 등 지사..국토부, 케이리얼티제4호 5개 취득 공고

  • 헐값 매각 논란에도 불구하고 5개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인 KT가 알려진 바와 달리 총 6개의 부동산 매각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AMC는 당초 국토해양부에 케이리얼티제4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면서 총 6개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개의 부동산 매각여부가 불투명해 국토교통부가 잠정적으로 5개를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KT AMC의 영업인가 신청사실을 지난 8일 공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개 부동산의 매각 여부가 불투명해 일단 5개만 매각하는 것으로 영업인가를 검토 중"이라며 "영업인가 이후 6개를 매각하려면 변경인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KT AMC가 국토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하면서 매각 의향을 밝힌 부동산은 총 6개이다. 전라남도 여수지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지사, 경기도 안양시 호계지사, 서울 영등포구 대방지사, 서울 성북구 월곡지사, 서울 용산구 원효지사 등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 부동산은 매각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매각 부동산이 5개가 될지 6개가 될지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5개를 매각하더라도 아직까지 어떤 지사를 제외할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KT 매각추진부동산

    매각 부동산은 최종적으로 KT 이사회 승인을 통해 결정된다. 매각을 추진 중인 6개의 부동산은 아직까지 KT의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KT AMC관계자는 "이사회의 매각 승인이 나지 않더라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실무 차원에서 영업인가를 신청해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각 물건을 결정할 KT 이사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KT는 국토부의 영업인가 결정 시점과 시장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이사회 개최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각 부동산을 결정하는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영업인가가 확실시 되면 매각 물건을 확정짓는 안건이 이사회에 부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6000억 원에 달하는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왔다. KT에 따르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통신사업에 필요한 부동산의 규모가 줄면서 수익성 낮은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KT의 부동산 매각이 감정평가대비 75% 수준의 가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해 헐값매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참여연대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배임혐의로 이석채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by 100명 2013. 12. 5.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