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력한 차기 KT (30,500원 상승250 -0.8%)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던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는 4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에서 "회장 후보자 등록을 권유받았지만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CEO추천위원회 내·외부로부터)추천을 받은 일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의 기업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오이솔루션은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으로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미국 법인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표는 최근까지도 청와대 낙점설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후보였다.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응용 물리학 박사를 취득, 이후 루슨트테크놀러지의 벨연구소에서 수석 엔지니어를 지낸 그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종훈 전 벨연구소 소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다크호스였던 박 대표가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KT는 오는 6일 우편 후보 접수까지 마감하고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나선다. 늦어도 중순경에는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력 후보로 KT, 삼성, 관료 출신 등 7명 내외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by 100명 2013. 12. 5.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