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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조석래, 이석채
검찰이 효성그룹 조석래(78) 회장과 KT 이석채(68) 전 회장을 곧 소환 조사한 뒤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앞서 소환 조사한 이상운(61) 부회장과 함께 사전구속영장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 고동윤 상무 등 조 회장 일가 및 효성그룹 임원 일부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효성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해외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한 역외탈세 등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효성이 1조원 이상 분식회계, 3,651억원의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내고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전 KT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이 전 회장이 재임 기간인 2009년~2012년 일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의 3분의 1가량을 돌려받아 20억여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금융계좌 수백 개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KT 소유 인공위성의 헐값 매각, E기업에 대한 부적정 투자 등으로 인한 수백억원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와 관련해 지난 10월부터 KT 서초사옥과 관계사 및 계열사, 임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3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by 100명 2013. 12. 6.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