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듭된 실적부진에 CEO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KT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새 CEO를 정하는 민감한 시기인만큼 여전히 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요.

오히려 직원들은 맞을 거 다 맞았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거 아니냐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몇달새 KT가 기록한 번호이동 건수입니다.

경쟁사로 빠져나가기만 했던 가입자들이 지난달 들어 순증으로 돌아섰습니다.

아홉달만입니다.

이를 두고 KT 내부에선 그동안 역량을 집중해왔던 '광대역 LTE'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이석채 전 회장의 사임으로 직원들에겐 혼란스러웠던 기간.

KT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사임 이후 조직을 빠르게 추스렀다"며 직원들이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T는 최근 내부 인사이동을 통해 상당수 본사 직원들을 영업부서에 배치시켜 영업망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요금제와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등 마케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KT가 최악의 상황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지만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많다고 지적합니다.

[김준섭 애널리스트 / 이트레이드: 과거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KT가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확보, 매력있는 요금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됩니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

KT 직원들의 고군분투가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만들어 낼 지 주목됩니다.

by 100명 2013. 12. 9.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