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이 9일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빔이 지금까지 5만대가 판매됐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의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판매 15개월만에 총 5만대를 돌파하며 국내·외 초소형 빔프로젝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스마트빔의 판매실적이 누적 기록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빔은 SK텔레콤이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 형태의 휴대용 피코(PICO)프로젝터다. 별도의 코덱 변환 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투사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가로·세로 4.6cm 정도의 정육면체 모양으로 작고 무게도 129g에 불과하지만 밝기는 35루멘 가량으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이번 누적 5만대 돌파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5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월 평균 3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한 셈이다. 올해 3분기에는 월 평균 6000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 2분기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정도로 급속성장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높은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에 가격도 20~30만원대로 기존 빔프로젝터보다 저렴하다”면서 “250편의 애니메이션 제공을 통한 어린이 교육, 가정 내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스터디 그룹 및 소모임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들어 TV 방송에서 캠핑 관련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된 데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이 6조4000만원 규모로 커진 것도 스마트빔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 판매 실적도 꾸준해 올해 초 유럽의 대형 IT기기 유통업체인 독일 롤라이사에 500대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프랑스·대만·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약 8000대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밝기 40루멘의 ‘스마트빔 아트’와 동일한 스펙의 ‘스마트빔 블랙에디션(IC-200B)’ 모델을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빔 블랙에디션은 블랙 컬러가 갖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약 300여개 대형 유통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2~3만 정도였던 국내 피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스마트빔의 인기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프로젝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빔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신제품 생산, 유통채널 다변화와 더불어 스마트빔 전용 컨텐츠 추가에도 노력해 국내외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9.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