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최종 KT (30,350원 상승150 -0.5%)회장 후보 한 명이 선임될 예정인 가운데 유력 후보자들이 부각되지 않고 있어 막판 판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응모자의 자격 요건을 두고 논란이 일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KT에 따르면 지난 주 차기 회장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20여 명으로 후보자를 추려냈다. 이 중 오는 12일 면접자 대상자를 정한 뒤 14일 CEO추천위원회에서 면접을 진행하고 오는 16일 경에는 최종 후보 한 명을 가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주 초순이면 유력 후보군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대기업과 관료 출신 등 서너 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가운데 응모자격 논란 시비도 일고 있다. 정성복 전 부회장이 응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다.

정 전 부회장은 윤리경영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9일 연구위원으로 인사 조치됐다. 이석채 전 KT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점과 관련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인물이 스스로 차기 CEO에 응모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CEO추천위원회의 실무일을 정 전 부회장이 맡았던 윤리경영실 산하 지배구조팀에서 담당해 다른 후보와의 공정성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CEO추천위원회측은 "응모 여부는 개인의 자유의사 결정이기 때문에 제한을 둘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논란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꺼렸다.

정 전 부회장 이외의 KT출신 후보로는 최두환, 이상훈 전 KT 사장, 김우식 전 KT 부회장 등이 꼽힌다. 한 때 유력후보로 꼽혔던 표현명 현 회장직무대행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회장 직무대행 최측근은 "정식 공모와 헤드헌트업체를 통한 추천 등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9.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