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12일 회의를 연다. 최근 일부 사외이사의 사퇴설이 불거지면서 이사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11일 KT에 따르면, 이사회는 12일 오후 2시 서초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구내 통신사업 일원화 추진안 등을 비롯한 3~4개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KT 새 CEO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서류 심사 등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CEO추천위원회 회의에서 한다는 설명이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져 이사회와 멤버 구성이 같다.

 

한 KT 사외이사는 “내일 이사회에서는 3~4개에 달하는 안건만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CEO와 관련해서는 14일 추천위 회의까지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14일 추천위 회의에서는 총 40여명의 후보군 중 등급별로 약 20여명으로 압축한 CEO 후보군을 심사, 3~4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경에는 최종 후보자 1명의 윤곽이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 KT 서초 올레캠퍼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사외이사 사퇴설이 돌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비리 의혹 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외이사 2명이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새로 꾸려야 해 CEO 선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KT 사외이사는 “일부 사외이사 사퇴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사회 구성에는 전혀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KT 관계자 역시 “사외이사 중 2명이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나는 것 때문에 와전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검사 출신 정성복 KT 부회장이 새 CEO에 응모한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정 부회장이 실장을 맡고 있던 윤리경영실장 산하 지배구조팀이 CEO추천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다른 후보와의 공정성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정 부회장이 대표적인 이석채 전 회장의 라인으로 꼽히는 인사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사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변수가 많다”며 “현 정부 인사 스타일상 의외성과 돌발성이 워낙 커 한 번도 이름이 나오지 않은 사람이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2.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