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임명이사들이 같은 입장의 '낙하산' 밀어 급부상…전문성과 개혁의 한계가 약점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공석중인 KT 차기회장이 다음주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이 임명한 이사들이 자신들은 물론 이석채 낙하산인사들의 자리유지 차원에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장검사출신의 정성복 전 KT 부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될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일각에서는 정 전 부회장이 전문성에서 문제가 있을 뿐더러 그가 ‘이석채 사람’으로 분류돼 인사쇄신을 비롯한 과감한 개혁작업을 단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차기 CEO로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12일 오후 간담회를 열고 14일엔 회장후보를 3배수 추천하고 16일 최종 면접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1차 스크린을 통과한 사람이 23명 정도 되는데, 이들을 5배수, 3배수로 추려 16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다음주에 6만여 명에 달하는 KT 그룹을 이끌 차가 CE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최근 CEO 추천위원의 사퇴설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내년 1~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에 대해 미리 논의하려 했지만, 의혹이 제기돼 안건에서 뺐다”고 말했다.

CEO추천위가 압축한 인사 중 KT 출신 인사들은 차장검사 출신인 정성복 전 KT 부회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 이상훈 전 G&E 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 전 부회장은 최우선적으로 거론될 정도로 KT출신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KT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그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는데도 가장 비중 있는 KT출신 회장후보로 거론 되고 있는 것은 이 전 회장이 임명한 추천위원의 상당수가 물밑에서 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렸던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은 공모와 헤드헌팅 추천 모두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는 관계 출신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출신으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포함됐다.

삼성 출신으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과 이기태 전 대외협력 부회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14.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