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백억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전날에 이어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20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들 드러낸 이 전 회장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또 정치권에 대한 로비 의혹을 묻는 질문에도 입을 꾹 다물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 전 회장을 소환해 18시간 넘은 조사를 진행하고 새벽에 돌려보냈지만,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하루만에 이 전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과다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20억원대로 추정됐던 비자금 규모는 70억여원으로 늘어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회장이 KT 사옥을 매각하고 스마트 애드몰 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5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회장의 추가소환 여부와 신병처리 방침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뉴스토마토DB)
 
by 100명 2013. 12. 20.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