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정식, 김윤수, 강국현 상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의 경영 인수를 도울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상무급 인원 6명은 모두 내부인사 출신으로 드러났다.

네트워크,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커스터머, T&C(텔레콤&컨버전스) 등 그룹 내 다양한 부문에서 차출돼 TF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의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려 하는 황 내정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 경영TF 상무급은 총 6명으로 ▲임태성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 ▲이문환 G&E 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서정식 P&I부문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강국현 T&C부문 디바이스 본부장 ▲김형욱 T&C부문 프로덕트1본부장 ▲김윤수 커스터머 부문 충남고객본부장이 포함됐다.

임태성 상무는 지난 9월 미국·중국과 태평양 횡단 케이블 신규 건설을 추진했고, 이문환 상무는 황 내정자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사업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강국현 상무는 지난 8월 갤럭시S4 미니를 삼성전자와 KT의 첫 단독 모델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대부분 10년 넘게 KT에서 일한 내부 출신 인사들로 경영TF가 채워졌다"며 "하나로텔레콤 출신의 서정식 상무는 남중수 전 사장 때 KT로 영입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이번 주부터 황 내정자에게 KT 조직과 경영상황, 업무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다. 내년 1월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황 내정자가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취임하면 경영 공백 없이 바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다.

KT에 처음 발을 들인 황 내정자를 이들이 한 달 넘게 집중 보좌해 향후 사업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KT 고위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사업뿐 아니라 조직개편이나 인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KT 구성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일단 본사 관련 보고를 먼저 받고 계열사 보고를 받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TF를 구성하는 팀장급 직원은 총 5명으로 이화근, 김재현, 김영걸 팀장 등이 속해 있다.

by 100명 2013. 12. 24.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