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결정적 비결

황창규 KT 신임 회장 내정자가 추대된 결정적인 비결은 ‘글로벌 성공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 등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최종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글로벌 성공 전략을 꼽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쓰면서 ‘Mr. 반도체’라 불린 그였지만, 그는 자신의 업무 능력 포인트가 반도체 개발 자체보다는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전략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 황창규 KT 신임 회장

그가 KT 회장직에 공모하면서 제출한 서류에도 이런 부분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원들도 그의 이런 설명에 공감해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그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이석채 회장이 사퇴 직전까지 추진했던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대답하겠다. 해외 투자는 진입 장벽이 낮은 가운데 선진국 간 경쟁에서 우위가 있는 곳에 해야 한다”는 일반적 수준의 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내정자는 업무 인수인계 및 경영구상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내년 1월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by 100명 2013. 12. 24.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