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있는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우면동=황원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있는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우면동=황원영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우면동=황원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KT연구개발센터에 임시 둥지를 틀고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황 내정자는 KT 사업 현황 파악, 경영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KT에 따르면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황 내정자의 취임을 준비 및 지원할 '경쟁력강화 TF'가 구성됐다. 황 내정자가 내부 추천을 통해 선임한 10명의 TF는 서정식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이문환 기업통신사업본부장, 김윤수 충남고객본부장 등 텔레콤&컨버전스(T&C), 커스터머, 네트워크,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플랫폼&이노베이션(P&I)부문의 상무급 임원 5명과 팀장급 이하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TF가 정식으로 출범된 후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평일 출근시간대답게 출근차량들과 통근버스가 KT연구개발센터에 줄지어 들어갔으며 직원들도 회장 교체에 대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황 내정자는 평소 8시30분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황 내정자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로 출근해 임시 집무실에서 KT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번 주부터는 각 본부와 계열사별로 공식적인 보고를 받아 지배구조 개선과 조직개편 여부 등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24일 KT연구개발센터는 평소와 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KT연구개발센터에는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 인프라연구소, 서비스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미래기술연구소, 네트워크기술본부, 오픈플랫폼본부, 공통플랫폼본부, FI단, 노동조합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황 내정자의 임시 집무실은 센터 5층에 마련돼 있다.

 

KT연구개발센터 직원들은 황 내정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황 내정자의 경영이 어떤 스타일로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KT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아직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지 않은 만큼 내부 분위기는 조용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과 동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황 내정자가 KT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황 내정자의 이번 TF 구성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번 TF는 인수위가 아닌 황 내정자의 업무 파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형 성격"이라고 밝혔다. 경쟁력강화 TF는 내년 1월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황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경영 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2008년 이석채 사장 후보 내정 당시에는 40여명 규모의 '경영디자인 TF'를 가동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 후보는 서유열 마케팅전략본부장(상무)과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 등 본부, 실별로 상무대우급 3명, 부과장급 28명을 인사발령냈다.

by 100명 2013. 12. 25.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