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해 업무 파악, 경영 인수 작업 중...참모진 구성도 고민
낙하산 인사 처리 문제, 공식 취임 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예고

 

 

▲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KT
KT의 새로운 수장이 될 황창규 회장 내정자가 내년 1월 27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경영 인수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아울러 참모진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최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상무급 임원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나섰다.

TF는 황 내정자가 앞으로 KT의 수장으로서 경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업무 파악, 경영 인수 등에 도움이 될 각 부문별 임원들로 구성됐다.

TF 멤버는 임태성 네트워크 부문 글로벌 기술컨설팅 단장, 이문환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서정식 플랫폼&이노베이션(P&I) 부문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 김형욱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프로덕트1본부장, 김윤수 커스터머 부문 충남고객본부장 등 5명이다.

황 내정자는 TF를 통해 업무 파악을 한 후 내년 1월 공식 취임 전까지 참모진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황 내정자가 취임 직후 곧바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 잡는데 집중한 후 순차적으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해 새 CEO 체제의 경영진을 완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황 내정자가 이미 외부 인사를 통해 참모진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적잖은 인사 태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전 회장 체제에서 낙하산으로 KT에 입성한 인물들에 대해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최근 황 내정자는 "인사청탁하면 처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조직 갈등을 야기시켜온 낙하산 인사의 뿌리를 뽑는데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KT 한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정식으로 취임하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 전 회장 시절의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회장 체제에서 5년 동안 낙하산 인사로 입성한 임원들이 20명이 넘고 이들이 핵심 부서를 장악해왔기 때문에 일괄적인 처리보다는 성과와 능력에 따른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6.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