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KT 노동조합이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에게 상당 부분 우려가 해소됐다며 강한 호감을 표시했다.
또 노사가 힘을 합쳐 지금의 경영위기를 타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KT노조는 26일 ‘CEO 내정 관련 KT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정윤모 노조 위원장이 황창규 내정자를 만나보니 예전에 느꼈던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KT노조는 “노사가 함께 KT의 현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한시라도 빨리 위기타개를 위해 공동 대처함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황창규 CEO 내정자를 만나 노사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창규 CEO 내정자가 KT가 직면한 현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인지하고 있고 노사간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황창규 CEO 내정자를 둘러싼 우려를 상당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윤모 위원장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황창규 CEO 내정자에게 피폐한 현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시간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주기를 요청했다.

KT노조는 “황창규 내정자는 현 위기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함께 타개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KT에서도 삼성식 무노조 경영을 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KT노조는 “황 내정자가 노사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탁월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KT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지금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완벽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by 100명 2013. 12. 26.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