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외국을 여행할 때면 해외 로밍으로 요금이 엄청나게 나올까 걱정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곧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이 나올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신생기업인 셀 버디(Cell Buddy)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여행자가 외국에 도착했을 때 로밍을 하지 않고 즉시 현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자격으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심(SIM) 카드를 개발 중이라고 유로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범용 심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여행자들은 현지 전화번호를 부여받고 현지의 여러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조건 가운데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을 할 수 있어 자국 이동통신사의 비싼 로밍요금 대신 현지 이통사의 요금만 내면 된다.

셀 버디의 에레즈 도로 부사장은 "가령 프랑스에 도착했다면 우리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당신이 프랑스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단 우리 앱을 열고 `데이터 요금제 구매'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이통사가 뜨고 다른 이용자들의 이용 후기와 평점 등을 보고 가장 좋은 이통사를 고르면 스마트폰을 현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로 부사장은 또 "우리 앱은 기본적으로 일주일이 기본 기간으로 설정돼 있다"면서 "기간도 필요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한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셀 버디의 범용 심카드는 현재는 컨트리 록이 걸려 있지 않은 스마트폰에서만 작동돼 자국의 이동통신사와 일정한 계약을 맺은 이용자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이 범용 심카드는 거의 시험이 다 끝난 상태이며 내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요금은 1년에 44유로(약 6만3천여원), 하루에 3.6 유로(약 5천218원)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와는 별개로 역내 28개 국가에서의 로밍 요금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by 100명 2013. 12. 27.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