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 4명 중 1명은 KT 본다
결합상품 및 품질 만족도 우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1,550원 250 -0.79%)가 올 한해 유료방송시장(케이블TV, 위성방송, IPTV)에서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KT계열(위성+IPTV)의 가입자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2위 사업자인 CJ(001040)(109,500원 1,000 +0.92%)와의 격차를 벌였다. KT의 가입자 점유율은 ’11년 23.4%에서 ’12년 25.8%로 확대돼 CJ와의 격차가 ‘11년 7.7%포인트에서 ’12년 11.0%포인트로 확대됐다.

’12년 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2332만 명) 중 4명 중 한 명은 KT 계열 가입자(602만 명)라는 의미다. 또한 KT는 77개 방송구역 중 26개 구역에서 과반이 넘었으며, 이는 결합판매의 영향과 품질 우수성 때문으로 평가됐다.

방통위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우위(점유율 44.5%, 1위)가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위성방송과 IPTV의 결합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입자가 ‘12년 177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결합상품 경쟁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KT의 결합상품 만족도가 높았으며, KT의 IPTV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방통위 설문조사 결과, KT IPTV에 대한 만족도는 54.2%, 케이블TV는 50.4%, 여타 IPTV는 50.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IPTV의 인기는 전체 유료방송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1369만명, 58.7%) 증가에도 기여했다.

KT, 미디어 장사 잘했다..CJ와 격차 확대
◇채널거래시장에서 지상파 영향력 감소…CJ 영향력 확대

방송채널거래시장(지상파, PP ↔ SO, 위성, IPTV)에서는 지상파방송의 영향력은 감소(방송3사 시청점유율 : ’07년 65.3% → ’12년 59.5%)했으나 여전히 핵심적인 방송콘텐츠 공급자였다.

특히 지상파채널 재전송권 거래시장은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MSO간의 지상파 방송채널 재전송권 지급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송권료 지급여부에 대한 분쟁은 일단 종결됐지만, 재전송권 대가 수준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PP의 방송수신료 수익규모가 ’12년 급격히 증가하는 등 수신료 시장규모가 확대(’11년 3895억원 → ‘12년 5011억원)됐으며, 특히 CJ계열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면서 수신료 수익 크게 증가했다.

◇외주제작시장, 종편 덕분에 집중도 완화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외주제작사 ↔ 지상파, PP)에서는 종편채널의 도입으로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증가하고 외주프로그램에 대한 지상파의 수요집중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외주제작시장에서 지상파방송의 수요점유율은 감소 추세(’10년 81.9% → ‘12년 62.7%, 지상파 계열PP 포함)에 있었다.

◇지상파 방송광고 감소

방송광고 시장규모는 3조 3332억원(라디오, 홈쇼핑 광고 제외)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 3사 계열(관계사 및 PP포함)의 광고매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07년 75.7%→’12년 66.4%) 중이었다.

지상파 방송3사 광고시장은 MBC의 부진과 KBS의 상대적 약진으로 방송사간 점유율 차이가 축소돼 ’12년 광고매출 기준 점유율은 MBC(지역MBC 포함) 34.9%, SBS(지역민방 포함) 32.8%, KBS 32.3%으로 순위변동 없이 점유율 차이만 감소했다
by 100명 2013. 12. 28.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