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동통신시장은 광대역LTE 경쟁의 본격화와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가장 주목할만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규제 측면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접속료체계 도입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28일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주목할만한 트렌드 변화로, 광대역LTE 경쟁을 꼽았다.

KT를 비롯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내년 7월까지 광대역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의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며 광대역LTE라는 업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전국망과 최적화를 완료한 1.8㎓ 네트워크를 그대로 광대역화 할 수 있어 가장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파격적인 상품과 가격 등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역LTE를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LG유플러스와 기존 1.8㎓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해야 하는 SK텔레콤이 대응에 나설 경우 불꽃튀는 마케팅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광대역LTE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 전략 마련과 서비스 개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또 이통사들은 광대역LTE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과 동시에 알뜰폰 시장에서도 거센 경쟁을 앞두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내년 최대 500만명(전체 시장의 약 10%)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지만, 시장점유율이 전통적인 5대3대2 구조를 따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존 알뜰폰 업체간 경쟁에 더해 이통사들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통시장이 올해까지 음성무제한 요금제 도입 등 예측하기 어려운 질서로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된 해라면,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다양한 규제 이슈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국회 통과에 실패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처리 여부가 관심사이다.

또 광대역LTE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이동통신시대가 도래하며 기존 음성통화 위주의 접속료 등 제도적 장치도 데이터 시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팽창 추세가 가속화되며 공정한 트래픽 관리를 위한 기준들을 실제화하기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임원은 "올해가 정부와 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장의 변화가 빨랐다면, 내년에는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논의가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30.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