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도네시아에 ‘KT- 공신 이러닝 센터’를 만들어 IT와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현지 대학생들로 구성된 ‘마하 멘토’들이 소외 계층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사진 KT]
KT는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했다.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 중 약 10%인 3조 9000억원을 글로벌 사업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제3세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T는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로서 누적된 경험과 역량을 각국 정부의 ICT 발전 전략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뒀다. 올해 3월 대우인터내셔널·코트라와 협력해 230억원 규모의 폴란드 포들라에스키 주정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10월에는 폴란드 마조비에스키에 주정부의 1282억원 규모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KT 측은 “폴란드에서 연이은 사업 수주로 유럽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을 기반으로 한 컨버전스 기술도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하라 호텔 ICT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KT가 연구한 에너지 및 건물 관리 서비스의 역량을 모아 ‘토탈 스마트 스페이스 서비스’ 사업 영역을 개척해냈다. 아프리카 르완다는 KT가 2007년부터 투자한 지역으로, 올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르완다 정부와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르완다에 3년 내 LTE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계약했다. 또 25년간 4세대 통신인 LTE 데이터 도매업에 대한 독점 사업권과 175㎒에 달하는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르완다 사업을 계기로 인근 케냐에서도 사업을 따냈다. 케냐의 4G LTE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케냐 정부와 합의했다.

 KT의 글로벌 발걸음은 전세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려는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10월 시작한 ‘르완다 IT 서포터즈 프로젝트’는 KT 임직원으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르완다 주민과 기업·학교를 대상으로 직접 스마트 기기 기반 교육을 하고, IT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에도 KT·공신 이러닝 센터를 만들었다.

by 100명 2013. 12. 30.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