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0×4320> UHD시장서 '기선잡기'…상용화 서두를 듯

OLED는 가변형 디스플레이로 차별화 전략

삼성과 LG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8K4K(7680×4320)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전시 가능성이 높은 가변형 TV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시회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3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4'에서 나란히 8K4K(7680×4320)급 해상도를 갖춘 초고화질(UHD) LCD(액정표시장치)를 전시할 계획이다.

기존 4K2K(3840×2160)급 해상도를 뛰어넘는 8K급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는 지난 2011년 9월 독일 IFA에서 샤프가 세계 최초로 85인치 제품으로 선보였고, 지난해 5월에는 파나소닉이 일본 공영 방송사인 NHK와 공동으로 145인치 PDP(플라즈마) 제품을 개발해 그해 9월 IFA에 출품한바 있다. 하지만 시제품으로만 선보였을 뿐 상용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 업체들이 최초로 8K급 제품을 선보일 경우,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그간 상용화 바로 전 단계의 제품을 CES에 선보여 온 데다, 올해 UHD 시장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제품 출시를 서두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특히 LCD의 경우, 성장이 정체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OLED에 밀려나고 있어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인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삼성과 LG전자의 8K급 UHD 공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행사 당일에나 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공개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선적과 운송 작업은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양사에서 워낙 극비로 하고 있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변형 TV에는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가변형TV는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TV의 곡률(휘어짐 정도)을 조절할 수 있는 TV로 플렉서블(Flexible) 형태가 가능한 OLED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올해 주를 이뤘던 곡면(Curved)과 달리 곡률을 조절해 평면과 곡면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고 난이도 디스플레이 기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문제를 해결, 가변형 TV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OLED 외에 LCD에서 구현한 만큼 OLED는 차별화를 위해 가변형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춰나가기 위해 전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올해 CES와 IFA 등을 통해 삼성과 LG 모두 55인치 곡면 OLED 제품을 내놓은 경험이 있는 데다 이번에 초대형 제품으로 105인치 곡면 TV용 UHD LCD를 전시하는 만큼 가변형 TV용으로는 50인치대 UHD OLED를 채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8인치와 10인치(이상 OLED), 12인치(LCD)대 태블릿용 UHD 패널을 나란히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태블릿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급 제품은 OLED, 중저가 제품은 LCD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2. 31.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