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시간탐험대', '더 지니어스2', '꽃보다 누나'등 폭풍인기

 

아시아투데이 송지현 기자 =케이블 채널 tvN의 금요일과 토요일 예능프로그램들이 지상파와는 다른 웃음 요소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리얼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극한의 리얼'을 표방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더 지니어스 시즌2: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는 명확한 시청 타깃층을 공략하는 포맷으로 마니아 시청층의 환영을 받고 있다. '꽃보다 누나'는 여배우들의 진솔한 배낭여행기를 담아내며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인 남희석, 장동민, 유상무 등이 제작진이 제시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지난 방송에서 이들은 17세기 광해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출연진에게 노비, 양반, 나졸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의 것을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어 혹독한 고생을 하게 된 출연진들이 터뜨리는 불만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지상파라면 다소 과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설정인 '소변 세안'과 '돼지기름 얼굴에 바르기'등의 체험도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이기에 무리없이 넘어가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지난달 7일 첫 방송된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 프로게이머, 바둑기사, 해커 등 다양한 방면에서 모인 13인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벌이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내로라하는 두뇌를 가진 참가자들이 섭외된 만큼 매회 불꽃튀는 머리싸움이 전개돼 반전 드라마가 탄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뇌싸움'이 프로그램의 중심인 만큼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게임 규칙에 대한 분석글이 게재되고, 출연진들의 성향에 따른 심리전까지 꿰뚫는 리뷰들이 올라오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꽃보다 누나'는 지난해 11월 29일 첫 방송 이후 현재까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 온 tvN의 효자 예능이다. 케이블 예능으로는 처음으로 1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여배우들의 배낭여행기를 통해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스타들의 소탈한 모습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여배우들의 여행에 동행한 청년 이승기의 성장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중 하나다. 
 
tvN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인 타깃 설정과 프로그램의 독창성, 케이블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도가 이러한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 콘텐츠의 힘으로도 지상파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4. 1. 2.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