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달 일산 빛마루에서 열린 IPTV 5주년 기념행사에서 방송용 셋톱박스를 이용해 UHD 방송을 시연했다.  제공 | KT
KT는 지난달 일산 빛마루에서 열린 IPTV 5주년 기념행사에서 방송용 셋톱박스를 이용해 UHD 방송을 시연했다. 제공 | KT

KT는 IPTV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선도 업체다.

KT의 ‘올레 TV’는 지난해 내내 유료방송 시장내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릴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T는 올해 유료방송 시장 최대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UHD 상용화도 차질없이 준비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이르면 올해 내 UHD 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UHD 방송과 관련해 다소 조용한 행보를 벌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 외로 빠른 일정이다. 내부적으로는 UHD 방송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점검을 거의 마쳤다는 게 KT의 자체 평가다.

KT는 지난해 12월 일산 빛마루에서 열린 IPTV 5주년 기념행사에서 방송용 셋톱박스를 이용해 UHD 방송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PC 기반의 소프트웨어 디코더를 통해 UHD 시연을 했던 IPTV 경쟁사들과는 달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했다는 점에 자체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 KT는 이 시연이 향후 상용화될 UHD 서비스와 가장 근접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료방송용 셋톱박스 개발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존재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하드웨어 칩셋 기반으로 구현해야함에 따라 높은 기술력, 경험, 시행착오를 통한 최적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PC 기반 소프트웨어로 개발된 ‘UHD 디코딩 기능’을 셋톱박스로 옮겨 시연한 KT의 UHD 관련 기술이 경쟁사보다 앞섰다고 자신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KT는 시연행사에서 UHD 영상을 화면에 송출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환경과 유사하게 기본 홈 메뉴 작동 및 채널 전환까지 성공했다.

KT가 시연한 UHD 방송 화면.  제공 | KT
KT가 시연한 UHD 방송 화면. 제공 | KT

경쟁사들이 PC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통한 TV 송출의 과정으로 정해진 UHD 채널만 재생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상용 서비스에 필요한 UI(User Interface)탑재와 채널 전환 기능 구현 등은 상당 기간의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셋톱박스용 하드웨어 칩셋 기반 UHD 실험방송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IPTV 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UHD 채널과 지상파(광대역 풀HD)채널간 채널 전환 시연을 보여주는 등 UHD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KT는 현재 UHD 방송 상용화를 위해 채널 암호화 기능과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위한 기능(재생, 빨리 감기, 되감기 등)을 장착한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 차세대 셋톱박스의 출시와 동시에 UHD 방송 상용화 서비스를 곧바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by 100명 2014. 1. 3. 07:16